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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해방일지⑤] 자연 없이 기업 없다...산림ESG, 선택 아닌 필수 전략

바로가기 :https://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749 출처 :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 소 사육·오일시드 생산 등으로 세계 산림 파괴↑ ∣ 시민·투자자 인식 변화...“기업, 자연 보호해야” ∣ ‘숲의 가치’ 전파한 유한킴벌리·러쉬·SK임업 ∣ 이윤 창출·지속가능한 미래 설계...‘일석이조’ ∣ “산림 보존 활동, 고객 신뢰 얻는 강력한 무기” 인류는 오래전부터 인권을 바탕으로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 모든 인간이 천부적인 존엄과 권리를 가지며 이를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은 보편적인 가치로 여겨졌다. 이후 동물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인간 중심적인사고를 넘어 동물 또한 불필요한 고통에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윤리적 인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식물은 어떨까. 인류는 아직까지 식물이 단순한 자원 이상이며 고유한 존엄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식물의 생명을 경시하고 도구적 관점에서 이들을 착취한 결과 인간은 기후위기와 생태계 훼손이라는 결과와 직면하게 됐다. 식물이 소비의 대상을 넘어 존중의 대상이라는 관점이 이제는 필요한 때다. 본보는 ‘식물해방일지’ 시리즈를 통해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개념인 식물 존엄성을 조명하고 식물을 도구로 취급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간과 식물의 공존을 모색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특히 2023년 국내 최초로 발표된 식물 존엄성 선언을 바탕으로식물에 대한 새로운 윤리적 접근과 그 실천적 의미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생태적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고 정책적 전환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우리는 토지를 우리 소유의 상품으로 보기 때문에 그것을 남용한다. 우리가 땅을 우리가 속한 공동체로 볼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과 존경으로 사용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_미국생태학자 알도 레오폴드 인간이 없어도 식물은 살 수 있지만 식물이 없다면 인간은 살 수 없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산림은 수많은 야생 동식물의 터전이자 막대한 양의 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생태 자산이다. 하지만 인간은 다양한 생태계 보전역할을 하며 기후 조절과 수자원 보존 등에도 기여해온 산림을 ‘이용 가능한 자산’으로만 취급해 왔다. 그린피스와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2020년 제작한 야생 산림(원시림) 지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세계 야생 산림의 약 12%가 사라졌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국토 면적의 약 15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으로, 해당 연구는 2050년에는 21세기 초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의 야생 산림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림 파괴의 주된 원인은 소 사육과 오일시드(콩, 면화씨, 해바라기씨 등 기름을 짤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이다. 두 가지 원인이 전 세계 산림 벌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한다. 그다음으로는 임업(제지·목재업), 쌀을 제외한 기타 곡물 농업, 채소·과일·견과류 농업, 쌀 농업, 등 순으로 삼림 벌채의 원인으로 꼽혔다. 인간이 나무를 이용하는 데만 몰두한 결과, 산림은 회복 불가능한 속도로 파괴됐다. 나무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분 순환과 기후를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류는 여전히 산림을 소비재로만 취급하고 있다. 이 같은행태는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렸고결국 인류에게 기후위기라는 심각한위기를 가져왔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식물을 더 이상 소비와 착취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상생을 시도하는 기업이나타나기 시작했다.환경 보호를중요한 평가지표로 여기는 ESG 경영 개념이 확산되면서나무를 심고 가꾸거나산림 훼손 최소화에 도전하고,산림 보전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도등장했다.이들 기업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숲과 동행하려는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기업의 변화는 자연이 없다면 인류도 살아나갈 수 없다는투자자와 소비자의인식에서시작됐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연과 생태를 보호해야 한다는 윤리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자연친화적 기업이 생존에 유리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식물 생명존엄을 강조한 식물 존엄성 선언제3장을 바탕으로, 나무를 꾸준히 심고 숲을 조성한 기업, 산림 파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 기업, 나아가 숲 조성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 기업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산림ESG와 인간·자연 간조화로운 공존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환경 보호’원하는 소비자...떠오르는 ESG 경영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가심화되면서 기업에자연과 생태를 보호해야 한다는 윤리 인식을 부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현상은기업에 대한 평판과 실질적인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이 기후위기시대에산림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필수적인 가치인지보여준다. 최근 국내 산림 훼손의 원인 중 하나로무분별한 개발 시도가 지목되고 있다. 이윤을 앞세운 개발 경영과 환경 파괴는오랜 기간 자연을 훼손해 왔다. 나무가 죽고 산림이파괴되면서 흡수되지 않은 온실가스가 기후 변화를 일으켰으며 심화된 기후 변화는 다시 숲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의 60% 이상인 숲인 대한민국에서도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10년 636만ha(헥타르)였던 전체 산림 면적은 2020년 629만ha로 연평균 0.1%씩 감소했다. 지난 30년간 서울보다 큰 면적의 숲이 인프라 건설 등 도시 팽창, 숲 관리 부실, 개발 압력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 특히 최근에는 그린벨트 해제가 진행되며 더 많은 숲이 훼손되고 있다. 이에식물 생명 존중이인류의 미래 존립의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최근 ESG 경영이 기업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주제로 떠오르면서 기업도 사회의 요구에 발맞춰 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후위기 전문 비영리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2023 세계삼림 보고서’를 통해 삼림 파괴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을 공개하는 기업이 5년 새 300%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자연을 향한 기업의 태도가 시민과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가 나왔다.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는 그의 논문 ‘대한민국에서 환경법 위반 사실 공개와 주식 시장의 반응’(2006)에서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상장된 57개 기업 사례를 조사해 기업의 환경 위반 사실이 시장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홍 교수는 “기업은 환경법 위반 사실이 공개되면 시장 가치가 떨어지는데, 국내 기업의 경우 이 현상이 캐나다나 미국의 유사한 사례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고 하락폭이 개발도상국과 유사했다”며 “이때 신문 보도 횟수가 많을수록 시장 반응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5개 이상의 신문에서 보도된 사건에서는 평균 35% 이상의 주가 하락이 발생했는데, 이는 미디어 주목도가 주식 시장의 반응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는 기업의 환경 보호가 윤리적 의무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주가와 브랜드 신뢰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기업이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식물의 생명이 그 자체로 존엄하다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생명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한 자연 보호에 대한 논의는 실천으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2023년 농촌진흥청이 발표한식물 존엄성 선언의 제3장 ‘식물 존중의 적용 원칙’에 따르면 야생식물은스스로 번성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은 야생식물의 서식지에 살고 있는 생물과 토양 및 물을 포함한 비생물 요소를 보존하며 식물의 생존, 성장, 번식을 존중해야 한다. 식물의 다양성은 오랜 진화 과정의 산물이며 생태계 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함부로 파괴돼선 안 된다. 또한인간에 의해 불필요한 경쟁 상황에 처한 야생식물은 인간의 간섭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선언문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배경 아래 단순히 산림을 자원으로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식물의 생명과 서식지를 하나의 생명 공동체로 존중하는 기업 사례는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미래의 방향성을제시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3월 강원도 동해시 초구동 봉화대산에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2024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푸르게 푸르게’ 유한킴벌리...5700만 나무의 약속 야생 식물의 터전인 국내 산림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온 기업이 있다. 국내 위생, 유아용품 등 소비재 제조 기업인 유한킴벌리는 국내 기후위기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기 이전인 1980년대부터 나무 심기 캠페인을 꾸준히 운영해 환경 친화적 기업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유한킴벌리의 나무 심기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삼림문화 확산과 도시숲 조성 등 국토녹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또 최근에는 북한과 몽골 등 복구가 필요한 산림을 위해 국외 활동으로 움직임을 확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한킴벌리는 캠페인이 시작한 뒤 나무 약 5700만 그루를 심고 1만6451ha 면적의 숲을 조성해 왔다. 이 면적은 서울시의 약 27% 정도에 해당하는 넓이로, 조성된 삼림의 탄소 흡수, 온도 저감 효과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한킴벌리는 서울 남산 등 숲가꾸기 대상지 4개소에서 연간 승용차 약 1367대가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국립산림과학원은 주행거리가 1만5000km/년이고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1등급인 휘발유 승용차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2t라고 집계한 바 있다. 또 2021년 유한킴벌리는 국내 숲가꾸기 사업으로 조성한 조림지가 단위면적당 1.5도에서 최대 7.96도까지 온도 저감 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아울러 유한킴벌리는 멸종위기종인 국내 특산식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인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해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보존원을 조성하기로 협약했다. 오는 2030년까지 5만㎡ 면적에 구상나무 5만 그루를 키우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숲 운동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게 만들어준나무는유한킴벌리에게 ‘지속가능경영’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우리 곁에 공존하며 삶을 이롭게 하는 나무와 숲은, 유한킴벌리가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게 기여하기 위해 장기간 이어온 윤리투명경영,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ESG 경영 등의 가치를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이 알려지고 유한킴벌리가 사회책임 기업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 이후 유한킴벌리의 매출은 약 10배, 순이익이 수십 배 증가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 이 밖에도 유한킴벌리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사례는 경제적 실익과 식물 생명 존중 행보를동시에 충족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의를 지닌다. 식물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기업의 행보는 수익 창출이라는 기업의 목표와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동행이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실현하는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러쉬코리아는 2022년 6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인근 숲을 복원하는 ‘웨스 토바 포레스트’ 캠페인 전개에 동참했다.[사진제공=러쉬코리아 페이스북] 비누,열대우림을 지키다...러쉬의 ‘되살림 경영’ 기업 차원에서 개발 압력으로부터 산림 훼손을 막고 탄소 흡수원을 확충하는 데 일조한 기업도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는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재생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동물성 기름 대신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하는 러쉬는 한때 팜오일을 주요 비누 원료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팜오일 생산을 위한 기름야자 농장이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제적 문제가 되자, 러쉬는 비누에서 팜오일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팜오일은 인도네시아의 공장식 농장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농장을 짓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의 원시림이 크게 훼손돼 국제사회의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러쉬는 팜오일 없는 비누를 개발하고 제품 판매금을 기부해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데 이바지하는 캠페인을기획했다. 2017년 러쉬의 ‘SOS 수마트라 캠페인’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서식하던 오랑우탄 개체 수가 산림 파괴로 인해 급감하자 이들의 서식지인 열대우림 지대를 되살리기 위해 전개됐다. 러쉬는 팜오일이 들어가지 않은 오랑우탄 모양 비누를 생산해 판매금의 전액을 관련 협회에 기부했다. 이후 기부금은 수마트라 섬 북부의 국립공원의 기름야자나무 재배지역을 재구매하는 데 쓰였다. 러쉬는 구매한 땅에 3000여종의 토종식물을 심고 열대우림 지역을 복원했다. 이후에도 러쉬는 2년간 유사한 캠페인을 두 차례 더 전개함으로써 추가적으로 복원한 땅에 파촐리, 시트로넬라, 코코아 등을 심으며 ‘되살림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되살림 농업이란 종 다양성 보존, 토양 및 산림 보호 등을 통해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면서 농부들의 소득 창출을 돕는 농업을 말한다. 러쉬는 파촐리 등 새로 복원한 땅에서 재생가능한 농업 방식을 통해 얻은 농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러쉬의 한국 지부인 러쉬코리아도 2022년 6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인근 숲을 복원하는 ‘웨스 토바 포레스트’ 캠페인 전개에 동참했다. 이때 판매된 오랑우탄 모양 비누 역시 판매 수익금 전액이 기부되면서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이자 생태통로인 웨스트 토바 지역의 숲을 지켜내는 데 한 몫을 더했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최근 러쉬는 마지막 원시 열대우림이자 무분별한 농업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시메울루의 섬을 지키기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며“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원시림과 생태계를 보전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할 예정이다.상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동물 종을 보호하고 동시에생태계와 열대우림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러쉬는 이 같은 프로젝트가기업 활동과 자연의 연결점이 될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생태계와 생명들의터전을 지켜내고자 하는 러쉬의 희망을 사회에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쉬의 지속적인 생태 복원 활동은 기업이 이윤 추구를 넘어 자연에 이익의 몫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들 역시 이 같은 행보를 인식하고 러쉬를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친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호평하고 있다. 러쉬가 걸어온 길은 자연과의 공존이 기업 경영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22년 11일 충청북도 충주 인등산에 SK임업의 탄소중립 경영 가치관을 담은 디지털 전시관이 열렸다. [사진제공=뉴시스] 산림을 수익으로...SK임업이 제시한녹색 경제모델 앞선 사례들이 기업 이미지 브랜딩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유지했다면 산림 조성 자체를 경제 가치 창출과 연결한 사례도 있다. 산업적 산림경영의 길을 걷고 있는 SK임업은 지난 50년간 국내외 산림 및 녹지공간을 보전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냈다. 최근 SK임업은 인간과 식물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자본과 생명의 접점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조경 사업에서 점차 조림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조림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 ‘산림탄소’ 사업은숲의 보존 가치를 탄소 저장 측면에서 평가하는 방식이다. SK임업은 나무를 통해 얻은 이익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후원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SK임업이 보유한 임야는 여의도의 약 15배에 달하는 4500ha 규모로, 과거에는 주로 목재나 관상용으로 활용되던 이 숲이 보존되면서 지금은 거대한 탄소 저장고로 기능하고 있다. 2007년 숲속에 개원한 SK수펙스센터도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필로티 구조(건물을 땅에서 띄운 방식의 건축 용법)로 지었다. 해당 센터는 현재 SK그룹 임직원의 교육 장소로 쓰이고 있다. SK임업은 조림 기반 탄소배출권을 개발하고 확보한 국내 최초 기업으로서 국내 산림에 대해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를 ESG 자산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란 숲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성질을 이용해 탄소를 줄인 만큼 탄소크레딧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정부로부터 인증된 탄소크레딧은 자발적 탄소시장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 탄소크레딧은 기업에일종의 탄소중립 실현 증서로써활용되며, SK임업은 해당 사업을 통해 향후 30년간 매년 3만7000t의 이산화탄소가 상쇄될 것으로추측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 사업(REDD+·레드플러스)을 진행하고 있다. 레드플러스 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산림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산림 보호 노력이 이뤄질 시 이를 재정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SK임업은 해당 사업으로 2030년 기준 탄소배출권 1600만t을 확보하고 아프리카와 중남미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SK임업은 누리집 소개글을 통해“약 반세기에 걸친 세월 속에 오늘날 SK임업은 단순히 ‘조림’만을 영위하는 기업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 더 많은 자연과 숲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다방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또한 ESG 경영에 발맞춰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저감 활동을 실천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산림을 통해 인류의 삶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산림을 보존하는 활동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SK임업의 사례는 산림 보전이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생태계 회복과 기후 대응에 기여하는 기업의 새로운수익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산림ESG, 지속가능한미래를 심다...“공존의 미래를 위해” 기업은 오랫동안 자연을 착취하며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왔다.기업은 이윤 창출이라는 최우선 목표 아래 자연을 훼손했고소비자들도기업의 서비스를 거리낌 없이 소비했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을 파괴하며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열광하는 소비자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자연을 외면한 기업은 생존하지 못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에 최근 일부 기업들은 기존의 경영 방향을 유지한 채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할길을 찾고있다. 자연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가지난 3월 발표한 ‘소비자 ESG 행동 및 태도조사’에서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응답자10명 중 7명은 “환경보호 우수 기업의 제품에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과 발맞춰 등장한식물 존엄성 선언의 제3장 ‘식물 존중의 적용 원칙’에서는 식물이 어떤 방식으로 존중받아야 마땅한지 설명한다. 특히 해당 장에서는 야생식물이 오랜 진화 과정의 산물이며 생태계 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함부로 파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은 종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봤다. 기업과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산림청에서는 산림 보존 활동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얻게 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산림청 산림정책과 이우리 사무관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면 산림을 주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인식하고 이에 기반한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이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ESG 경영 전략 안에 산림을 통한 온실가스 흡수, 생물다양성 보호, 산림인증제품 활용 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관은 “특히 산림 보존 활동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다. 친환경 소비와 가치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산림 보존 활동은 고객의 신뢰를 얻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면서 “산림 보존활동이 보다 다양한 방식의 참여로 확장되기 위해선산림의 탄소흡수 효과, 생물다양성 회복 기여도, 지역사회 연계성과 같은 ‘질적 성과’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숲 가꾸기, 나무 심기 등 산림을 보존하는 활동에 투자를 늘리는 추세에 대해 산림ESG가 특정 사업 분야에 제한되지 않으며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백년숲학교 산림ESG전문가 한새롬 이사장은 “보통 기업들은 본인들의 사업 분야 안에서 ESG를 달성하고자 노력하지만 산림ESG는 본인들의 산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시민과 함께 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거버넌스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프로젝트란 점에서 선호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산림ESG는공동체적, 생태적 가치에 대한 공감이 기반”이라며 “단순히 나무를 몇 그루 심었다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숲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과정이 중요하다. 산림ESG 교육은 이 같은 생태적인 감수성을 갖춘 메시지를 기업에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숲과 식물은 생태계의 지지 기반이자 기후위기를 극복하게 할 타개책으로서 그자체로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그들 또한 하나의 생명이자 인류와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동반자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뜨거운 것으로 관측돼 전 세계적인 충격을 가져왔다. 이는 175년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온도이자 국제사회가 지구 온난화의 한계선으로 설정한 1.5도에 가까이 다가선 기록이다.일각에서는 당장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속출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인류는 위기 의식을 느끼는 일조차 뒤로 미루고 있는실정이다. 미국의 유명 환경운동가데이비드 브라우어는“죽어버린 지구에서 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은 자연과의 상생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책임과 가능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산림 파괴의 주역이자 경제 성장의 주체인기업들이 더 나은 공존의 미래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고 식물 생명 존중을 몸소 실천할 때 변화는 시작된다.이제는 ‘비즈니스 그 이후’를 고민해야 할때다.

2025 / 06 / 04
산촌 목재 칩 보일러, 탄소 크레디트 수익… 새 재생 모델이 된 숲[숲은 희망이다]

바로가기 :https://www.seoul.co.kr/news/plan/forest-hope/2025/05/07/20250507024001 (출처 : 서울신문 박승기 기자) <2> 지구를 살리는 숲 | 충북 괴산군 장암리 에너지 자립마을 | 산촌 최초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 | 부산물 에너지로 난방·온수 공급 | 年 676t 탄소 줄고 지역 복지 강화 | 가구당 1억원… 확산엔 시간 필요충북 충주 인등산 100대 명품숲 선정 | SK임업이 4000여㏊ 숲으로 조성 | 자작나무 수액, 화장품 원료로 공급 | 年 8519t 탄소 크레디트 日 등에 판매 | “생태계 활력 높일 지속 가능 자원” ‘탄소 저장고’인 산림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 등 재난의 강도가 심해져 숲이 한순간 잿더미로 변하면서 산림 경영 및 숲의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산림은 ‘치산녹화’ 시기에 조성돼 30년생 이상 나무가 76% 이상으로 ‘저생산 고령화’가 심각하다. 고령목은 생장이 저하돼 탄소 저감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조림-수확-재조림의 선순환을 통해서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목재의 탄소 흡수량은 국산목을 사용할 때만 인정한다. 건축 등 목재 활용 기반이 미흡한 상황에서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산림 바이오매스 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이용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어 지역 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재생 모델로 떠올랐다. 목재 생산 대신 베기를 허용하는 나이인 벌기령(벨나이)을 연장해 탄소 크레디트를 확보한 숲도 있다. 산림 자원화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국유림 벌목 현장. 목재 생산과 함께 나오는 부산물인 산림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활용한다. 서울신문 DB “11월에서 2월까지 기름 4~5개 드럼은 사용했지. 자식들이 와야 보일러를 돌렸어. 노인네들끼리 있을 때는 온기만 있으면 됐지 뭐. (사업 이후) 난방 걱정은 안 하게 됐어.” 지난달 23일 만난 신성문(69)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 이장은 자립마을 사업 후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산촌 최초로 자립마을로 선정돼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갔다. 에너지 취약 지역인 산촌의 풍부한 산림 부산물을 에너지로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각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3개 마을 140가구 중 2개 마을 60가구가 참여한 가운데 정부·지방비 48억 5000만원과 지방소멸기금 15억원 등 총 63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목재 칩 보일러와 발전설비(가스피케이션), 4만ℓ 규모의 축열조 등을 갖춘 소규모 열병합 발전소와 마을 60가구에 총 7㎞의 열 배관을 설치했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한 후 낮은 가격에 공급받는데, 수익은 원료인 목재 칩 구매비로 사용한다. 신진우 괴산군청 녹지조경팀장은 “주민이 참여한 조합에서 운영하기에 저렴한 난방 제공이 가능하다”며 “군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칩이나 펠릿을 생산할 산림자원순환센터가 설치되면 연료 구입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에너지원 사용으로 인한 운송 거리 단축과 화석연료 대체 등에 따라 탄소 배출도 줄이게 됐다. 목재 펠릿 1t은 원유 368.8㎏을 대체해 온실가스 1.14t을 감축할 수 있다. 군은 연간 676t의 탄소 발생을 줄여 지역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촌으로는 처음 산림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된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에 목재 칩 보일러와 가스화 열병합발전기, 축열조 등이 설치된 에너지 공급센터 내부. 시범 사업을 통해 자립마을의 가능성과 성과가 확인됐다. 전문 기업과 함께 주민이 모인 협동조합이 설계와 시공 전 과정에 참여했다. 열 수요 확정 후 배관을, 시운전을 거쳐 열 교환기를 설치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끌어냈다. 보일러 효율의 관건인 칩의 품질 향상을 위해 폐열을 활용한 열풍 건조 장치를 구축했다. 비용은 화목 보일러가 가장 저렴하나 매캐한 냄새의 불편과 화재 위험이 있다. 에너지 복지가 강화되면서 떠났던 주민들이 돌아오고 주택 증개축이 이뤄지는 등 마을이 변화하고 있다.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확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내 수요가 없어 주요 장비를 수입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가구당 평균 1억원이 소요되므로 정부 지원 없이는 사업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전기뿐 아니라 재생 열에너지도 탄소 중립 사업으로 인정해 열 교환기와 배관 설치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승재 나무와에너지 대표는 “자립마을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대부분 인구 소멸 지역이자 산림 바이오매스가 풍부한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며 “지방 소멸 대책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00가구 이상이면 민간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충북 충주시 인등산 조림지는 SK임업이 1970년대 4000여㏊를 숲으로 조성한 곳으로 현재 SK그룹 연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숲속에 조성된 야외 강연장. 오스트리아에 약 3000개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자립마을이 활성화돼 있다. 유럽 최초의 자립마을인 오스트리아 귀싱 마을은 에너지 자립도 100%,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5년 대비 93% 줄었으며 에너지 생산으로 연평균 1400만 유로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역 에너지 자립 정책으로 목재 건조공장 등 50여개 기업이 생겼고 1000개 넘는 일자리가 창출됐다. 충북 충주의 인등산은 SK임업이 1970년대 4000여㏊를 숲으로 조성한 상징적인 장소로 현재 SK그룹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작나무와 가래나무 등 활엽수를 조림한 인등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경영형)에 선정된 바 있다. 애초 목재를 수확해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수익성 문제 등으로 보류했다. 대신 자작나무 수액을 채취해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고 2018년에는 산림경영(FM)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면적은 1184.2㏊로 벌기령 연장 방식을 활용해 탄소 상쇄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연간 8518.6t, 2048년까지 30년간 25만 5557t의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아 3만 6167t의 탄소 크레디트를 확보했다. 탄소 크레디트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여행사 등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다. 성웅범 SK임업 인등산 수펙스센터 소장은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조성한 시즌1을 거쳐 넷제로 달성을 위한 시즌2가 진행 중”이라며 “산림은 목재 및 임산물 수확과 재조림, 경영을 통해 생산력을 유지하고 생태계 건강과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 박승기 기자

2025 / 05 / 07
韓, 드론-열화상 카메라로 산불 감시… 위성으론 통신망 복구

바로가기: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403/131338701 [그린 시프트, 숲이 바뀌어야 사람도 산다] SKT, AI 산불 관리 솔루션 보급하고 스피어AX-SK임업, 연기 감지 활용 국내기업-관계당국, ICT 잇단 접목 국내 기업들과 관계 당국은 산불 진화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산불의 예방, 감시, 진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인공지능(AI), 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을 접목해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산불 관리 솔루션인 ‘T 라이브 캐스터’ 서비스를 최근 서울 노원구와 구로구 등의 지자체에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현재 130여 개 지자체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T 라이브 캐스터 서비스는 산불 감시 드론에서 보내온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산불 발생을 감지하자마자 사전 지정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술이다. 올 2월 서울 구로구에서 발생한 산불을 초기에 탐지했고, 초기 진화가 마무리된 뒤 오후 11시쯤 다시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잔불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또 산불로 인해 통신망이 소실된 산악지역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통신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향후 국내에 저궤도 위성이 상용화되면 실제 활용이 가능하다. ​​​​ SK그룹의 계열사인 SK임업은 저전력 무선 산불감지 시스템을 친환경 정보기술(IT) 업체인 테크나인과 2023년 공동 개발했다. 현재는 일부 산불 위험 지역에 시범 설치하고 있다. 이는 연기 발생 여부를 센서를 통해 AI가 감지하는 기술이다. 해당 산불 감지 시스템에는 배터리를 두 개 장착해 한쪽이 태양광과 풍력으로 충전되는 동안 나머지 배터리의 에너지로 구동되도록 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 없이 오랜 기간 상시적으로 산불 상황을 감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이를 통신으로 전파할 수 있다. AI 업체인 스피어AX는 산불 감시 시스템인 ‘파이어워처’를 2022년에 개발해 현재 16개 시군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어워처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I가 연기를 감지해 산불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조기에 알리는 시스템이다. AI가 학습을 통해 화재로 인한 연기를 구름, 안개 등과 구별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감지 정확도가 93.4%에 이른다. 올해 1월 25일 대구 동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대구시가 빠르게 발화 위치를 파악해 조기 진압했다. 산불 확산 예측에도 첨단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일몰 후 드론을 띄워 정찰 비행을 실시한다. 낮에는 진화가 우선이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열화상 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통해 산불이 어느 방향으로 확산할지 예측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다. 수천 장의 사진을 커다란 사진으로 합친 뒤 이를 지도로 만들어서 재난 대응 유관 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한다. 출처 : 동아일보

2025 / 04 / 07
“장학 재원 마련” 기업이 심은 300만 그루, 年 419억 가치 창출

[‘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 3부 〈1〉 삶터 지키는 SK 45km² 숲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826/126678790/2 최종현 회장, 인재 키우려 숲조성… 해발 666m 올라 직원과 손수 조림 벌목 대신 지역사회 상생공간 활용 탄소저감-토사붕괴 방지 효과에… 대기 정화-수질 개선 등 역할도 드론으로 촬영한 충북 충주시 인등산 입구 모습. 민둥산이었던 인등산은 1970년대 초반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지시에 따라 숲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자작나무 3만5000여 그루를 포함해 61만여 그루의 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 충남대의 임업 실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충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장마가 주춤했던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 위치한 인등산을 찾았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울창한 가래나무 숲이 나타난다. 낮 최고기온이 33.7도까지 올라갔지만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나무에서 무성하게 자란 잎이 그늘을 만들어준 덕에 덥지 않았다. 산을 오르다 보면 자작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만날 수 있다. 인등산 가파른 비탈에 자리 잡은 지 50년이 지난 자작나무는 20∼30m 높이로 자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나무들은 지금쯤 베어져 수익화됐어야 했다. 하지만 나무는 살아남았고, 지역 대학 및 주민들과 상생하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의 탄소와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토사 붕괴를 막으며 연간 400억 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인재를 키우려 시작한 조림 사업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며 1970년대 초 서울 여의도 면적(약 2.9㎢)의 14배가 넘는 인등산 일대 41㎢를 인수해 숲을 가꾸도록 지시했다. 지금은 가래나무와 자작나무 숲이 무성하지만 당시는 민둥산이었다. 농사지을 땅이 없어 화전을 일구고 살거나 산에서 어린 나뭇가지와 낙엽도 모조리 긁어모아 땔감으로 쓰곤 했기 때문이다. 애초 최 회장은 숲을 조성한 뒤 30년이 지나면 나무를 조금씩 벌채해 장학사업의 재원으로 쓸 계획이었다. 그 때문에 빠르게 자라는 가래나무와 고급 가구 소재로 쓰이는 자작나무를 심었다. 나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자라고, 또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기에 만약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도 장학 재원은 끊기지 않게 하겠다는 계산도 했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1977년 3월 충북 충주 인등산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SK제공 최 회장은 당시 직원, 지역 주민들과 직접 비탈길을 오르며 숲을 조성했다. 해발 666m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인등산은 산치고 높지 않은 편이지만 등산로가 가파르고 비탈이 많다. 그는 “조림도 공장 관리하듯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당시 작성한 수적부(樹籍簿)에는 인등산에 심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의 생육 상태를 관찰한 기록이 모두 담겨 있다. 최 회장은 생전 강조했던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인재관에 따라 일생 동안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었다. 산림청은 2010년 최 회장을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하기도 했다. 기업인으로 숲의 명예전당에 오른 이는 최 회장이 처음이다. ● 황무지가 지역 상생 공간으로 인등산에 조성된 자작나무 숲 모습. 50여 년간 자란 자작나무의 키는 20∼30m가 됐다. 이 공간에서는 나무 사이 바위를 의자 삼아 강연이나 공연이 열리곤 한다. 충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벌목 가능한 나무 수령이 계속 상향되면서 SK 측은 인등산에 심은 나무들을 벌목하는 대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SK그룹은 2007년 인등산에 SK그룹 연수원인 수펙스센터를 짓고 2010년부터 운영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찾는 인원이 줄었음에도 지난해에만 SK그룹 임직원과 가족, 지역 주민 등 2400여 명이 연수원을 찾았다. 1992년에는 인등산 일대 10.06㎢ 규모의 산림을 충남대에 학술림으로 기증했다. 2017년 정부로부터 탄소 감축 인증을 받으면서 숲을 통해 탄소를 줄이고, 그 가치를 시장에서 내다팔 수 있게 됐다. SK는 숲을 통해 매년 1만5000㎞를 주행하는 승용차 약 2만 대가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숲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도 된다. SK임업은 호두과자가 유명한 충남 천안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0만 ㎡의 호두농장에서 약 1만 그루의 호두나무를 기르고 있고, 충북 영동에서는 송이버섯 채취 사업을 하고 있다. 모두 숲을 조성하며 가능해진 사업이다. ● 숲을 통해 1년간 만든 가치 419억 원 SK그룹의 숲 조성 사업을 맡고 있는 SK임업은 지난해 54억2300만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도 2022년 대비 46.9% 감소한 397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SK임업은 지난해 창출해 낸 사회적 가치를 419억 원으로 계산했다. 적자를 만회하고 남을 뿐 아니라 SK임업이 거둔 매출액보다도 크다. 수백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는 SK임업이 관리 중인 45km² 규모 숲에서 나온다. 387만9000그루의 수목이 심긴 숲에서 탄소 감축 등 대기 정화(194억 원), 대기 질 개선(2억 원), 수질 정화(73억 원), 토사 유출 방지(123억 원), 토사 붕괴 방지(21억 원) 등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0년 전 세계 숲이 가진 가치를 50조∼150조 달러(약 6경6000조∼20경6000조 원)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의 가치(약 100조 달러)는 물론이고 매장된 석유(약 66조 달러)나 금(약 14조 달러)의 가치보다도 큰 규모다. 손요환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숲을 살리고 국토 전반의 산림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생산성을 높이고,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기업들이 숲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찾으면 지속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산불 복구하고… 우즈벡선 사막화도 막아 SK, 해외서도 산림 복원-조경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임업 기업인 SK임업(옛 서해개발주식회사)을 1972년에 설립했다. 충남 천안, 충북 충주 영동 등 지역에서 황무지를 매입해 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지만 숲을 조성할 투자비를 마련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조경용 나무를 키워 판매하는 양묘 사업, 사과나무를 심는 과수 사업, 양어장에서 잉어를 기르는 양어 사업, 산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골재 사업 등 온갖 사업을 시도했다. SK임업은 초창기 자금 마련에 성공하면서 50년 이상 산림 및 조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산림 복원에도 뛰어들었다. 2011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시엠레아프 지역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89만 m² 규모의 땅에 나무를 심었다. 단순히 나무를 심고 끝난 것이 아니라 양묘장과 산림연구센터도 조성해 캄보디아 정부가 스스로 묘목을 길러 숲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 사업에 참여했다. 2014년부터 나보이 지역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자연 경관을 지키기 위해 135만 m² 규모 땅에 나무 15만 그루를 심었다. 관수시설, 저수조, 작업로 구축 등 모든 기초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다. 5000m² 규모로 조성한 ‘우정의 숲’에는 22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역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2020년에는 무분별한 벌채가 진행된 에티오피아 커피 농장의 조림 사업을 국제기구 등과 함께 진행했다. 1000만 m² 규모의 사업지에 양묘장을 조성하고 유칼립투스 등 묘목 21만 그루를 심어 산림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환경 오염 없는 커피 생산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지속 가능한 커피 농장 사업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동아일보

2024 / 09 / 23
[진경수의 山이야기] SK ESG 경영의 발원지 인재의 숲 ‘인등산’

충주의 삼등산(三登山) 중의 하나[진경수의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여행] - 충북 충주시 편 https://cc.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29/2024082900154.html ▲ 인등산 전경(SK수펙스센터 제공).ⓒ진경수 山 애호가 인등산(人登山, 해발 666m)은 충북 충주시 동량면과 산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지극한 뫼 심으로 오르는 산이라 알려져 있다. 북쪽으로 천등산(天登山, 해발 807m)과 남쪽으로 지등산(地登山, 535m)과 함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이루는 충주의 삼등산 중 하나다. 예전엔 먹고 사는 게 어려워 산을 개간하거나 땔감을 구하는 것이 예사였다. 그래서 민둥산이 많았는데 인등산도 그중 하나였다. 그런 벌거벗은 산이 지금의 푸른 바다의 숲을 이루고 SK ESG 경영의 발원지가 된 것은 산 이름처럼 사람의 지극한 정성 때문이다. 1970년대 초반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라며 인등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땡볕에서 한 그루 한 그루 심은 나무들이 반세기가 흐른 지금은 울울창창한 숲을 이뤄 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보금자리가 됐다.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라는 그의 인재관에 따라 일군 숲이 환경(E)·사회책임(S)·지배구조(G)인 ESG 경영의 지표가 되고 있다. 이제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숲이 한 발짝 더 나아가 ‘탄소 크레디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SK 수펙스센터 행복관.ⓒ진경수 山 애호가 열대야의 신기록을 남기며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때마침 밀려든 일감으로 미뤄두었던 산행을 오늘에서야 다시 시작한다. 오늘의 산행지는 사람의 마음이 산의 마음이 되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충주 인등산이다. 친환경 목재로 지워진 ‘SK 수펙스센터’ 주차장에 도착한다. 정면으로 나지막하게 앉은 행복관 건물의 유선형 지붕이 지등산 산세와 어울린다. 자연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야말로 숲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사전에 약속한 성웅범 SK임업 인등산 수펙스센터 소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어 SK 임업의 역사와 민등산 조림사업의 역사를 들으면서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인재와 숲에 대한 열정에 존경심이 솟아오른다. 이뿐만이 아니라 눈이 휘둥그레지는 일이 또 있다. 넷 제로 경영 로드맵을 담은 디지털 전시관에 들어서니 2030년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인 210억 톤 중 1%를 SK가 책임진다는 엄청난 계획.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보다 앞서 2035년 전후에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 ▲ 심기신 수련장으로 향하는 완만한 임도.ⓒ진경수 山 애호가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지구를 잘 보존해 미래의 후손들에게 돌려주려는 SK그룹의 진정한 마음을 온새미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SG 경영은 용어처럼 어렵지도 않고, 의미처럼 복잡하지도 않다. 아마도 필수적인 것 이상을 갖지 않고 숲과 함께 사는 게 아닐까.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에 나선다. 산행코스는 「수펙스센터 주차장-야외강연장-인등산 정상-정재-천지인 전망대-돌탑마당-수펙스센터 주차장」으로 총 거리는 8.71㎞이다. 이 등산로는 SK 소유지이므로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를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산불로 인한 기업의 재산 손실을 생각하면 당연한 처사다. 만일 등산객들의 산불 예방 활동, 지자체에서 재산권 보장을 한다면 개방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길을 나선다. 수펙스센터에서 내려와 1.1㎞ 떨어진 심기신 수련장 방향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널찍한 임도 양쪽으로 쭉쭉 뻗은 나무들의 잎새들은 여름 땡볕과 사투를 벌이면서 녹색은 더 짙어져 길마저 푸르름으로 물들인다. ▲ 심기신 수련장.ⓒ진경수 山 애호가 풀숲에서 여린 줄기의 큰 키에 연분홍 꽃을 피운 한 포기의 풀협죽도가 반갑게 인사한다. 마치 이 숲을 조성한 주인공의 가슴속에 담긴 불타는 정열이 꽃으로 환생하여 다가오는 듯하다. 그렇게 완만한 임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은은한 소나무 향기를 품은 낙엽송들이 하늘에 닿을 듯 곧게 자란 심기신(心氣身) 수련장에 도착한다. 이곳은 ‘마음과 몸, 그리고 기(氣)’의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늘과 땅, 그 사이의 인간은 땅의 기운을 본받는다.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는 법이다. 길은 서서히 허리를 펴기 시작한다. 산수국이 그 길을 반쯤 점령하고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호젓한 길을 지키려니 외로웠던 모양이다. 길손의 사랑의 눈길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그렇게 팔을 뻗어 발길을 늦추려 했을까. 심기신 수련장에서 0.3㎞을 오르니, 인등산 정상(2.4㎞)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길 바로 옆에는 은빛 자작나무 숲이 조성된 야외강연장이 있다. 자작나무의 아름다운 자태와 은은한 향기를 느끼며 배움과 나눔, 추억을 가져갈 수 있는 곳이다. ▲ 은빛 자작나무 숲의 야외강연장.ⓒ진경수 山 애호가 야외강연장 옆으로 잘 정돈된 길을 오른다. 경사는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길옆으로는 키 큰 하얀 속살의 자작나무 군락지가 이어진다. 1970년대 이곳에 조림 수종으로 성장은 비록 더디지만, 활용가치가 높은 활엽수인 자작나무와 가래나무를 주로 심었다고 한다. 능선까지 가파르게 길을 오르자니,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은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내린다. 아직은 산행 초반이라 그나마 여유가 있어 멀리 천등산을 바라보니, 예전에 겨울 산행으로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무얼까? 그건 아마도 오늘처럼 일상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변화를 맞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다림은 목이 늘어나고 물러섬은 미주알이 빠지며 머무름은 욕창이 생겨나니 그저 앞으로 나아감이 새로움을 만나 아름다움을 만끽하리라. 오늘 힘들어도 또 내일 산에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 자작나무 조림지.ⓒ진경수 山 애호가 능선을 지척에 두고 길은 잔뜩 성을 내며 일어선다. 산이 그리워도 찾을 수 없었던 안타까움에 벼르고 나선 산행이지만, 짊어진 배낭과 발걸음이 점점 무게를 더하는 듯하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상념은 사라지고 오직 힘겨운 발걸음에 전념한다. 수펙스센터 주차장에서 2.4㎞를 올라 드디어 해발고도 518m 인등산 주능선에 닿는다.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지친 다리에도 잠시 쉴 틈을 준다. 이제부터 동서로 누운 능선을 따라 1.5㎞ 떨어진 인등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수펙스센터에서 인등산 정상으로 가는 이 코스는 두 군데 깔딱 구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완만해 SK그룹 연수생들의 산행코스 이용된다. 이 때문에 등산로가 잘 관리되고 있다. 반면 인등산에서 장재로 이어지는 코스는 급경사의 위험 구간이 많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빼곡하게 들어찬 숲길, 조망은 거의 없다. 등산로는 흙산에 가깝지만 자잘한 돌들이 많아 외려 돌산에 가깝다. 발걸음을 디딜 때마다 낙엽 밟는 바스락거리는 푹신한 느낌과 숲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신한 숲 내음, 그리고 짧은 생에 최선을 다하는 매미 소리에 오감이 깨어난다. ▲ 인등산 능선(SK수펙스센터 제공).ⓒ진경수 山 애호가 동서로 뻗은 인등산 능선의 북향에는 가래나무와 자작나무의 조림지, 더불어 SK 기업연수원이 들어앉아 있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뤘고, 햇빛이 잘 드는 남향에는 고스란히 나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 푸른 숲이 더욱 찬란하다. 유순하게 이어지던 길은 가파른 경사로 모습을 바꾼다. 길옆으로 설치된 안전밧줄의 도움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이어간다. 석 달 내내 몸의 움직임이 없다가 오랜만에 산을 오르려니 힘이 곱절로 더 든다. 몸에 물을 쏟아붓듯 마셔도 가시지 않는 갈증과 땀 줄기, 심장이 터질 듯하게 조여오는 압박감, 아직 적응이 덜 된 몸을 이끌고 오르려니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싶다. 배낭을 내려놓고 푹신하게 깔린 낙엽 위에 벌러덩 누어 몸을 산과 일체화시켜 본다. 에너지를 얻어 한 차례 더 가파른 길을 오른다. 능선 좌우로 경사가 제법 가파르고, 돌산이며 교통편도 없던 이곳에 50여 년 전 곡괭이와 삽, 지게와 물지게를 이용해 식재를 했던 옛사람들의 수고를 생각하니 이 정도는 호사를 누리는 게 아닌가 싶다. ▲ 인등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등산.ⓒ진경수 山 애호가 산 기운을 받고, 몸이 산에 익숙해 지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거친 숨소리도 잦아든다. 그러자 귓전을 울리는 매미 소리가 요란해지고, 싱그러운 숲 내음이 폐부 깊숙이 들어찬다. 나의 이 행복한 순간은 누군가의 노고 덕분이다.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선각자 SK 선대 회장의 뜻과 그것을 실천했던 수많은 사람들, 그렇게 일군 숲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기에 이 아름답고 감사한 행복이 온새미로 내 것이 되는 순간이다. 하늘을 뒤덮은 짙은 초록색 산길을 걷노라니 생각도 마음도 몸도 온통 푸르름으로 젖어 든다. 지난 세월 반절은 회생으로 보상받는 듯하다. 그때 그 열정으로 불탔던 30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산에서 얻은 지혜로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속세의 상념을 잊고자 산을 찾았지만, 다시 소환된 삶의 이야기에도 산은 포근하게 보듬어주고 위로하며 안아준다. 처음 만난 석문을 지나면서 그런 새로운 문을 여는 용기로 삶을 살고, 외계인 모습을 띤 소나무 밑동을 보면서 훗날 후회 없이 살겠노라고 다짐도 해본다. ▲ 가래나무 조림지.ⓒ진경수 山 애호가 줄지어 세워진 작은 돌탑들, 수많은 정성과 손길로 쌓아 올린 돌탑들의 향연을 지나 짧은 암반을 걸어 오르니 드디어 인등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SK에서 세운 큼직한 ‘인재의 숲 인등산’과 충청북도·충주시에서 세운 ‘인등산 해발 666m’의 정상 표식이 있다.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지극한 뫼 심으로 오른 인등산 정상에서 유일하게 조망할 수 있는 건 하늘의 마음으로 정성으로써 오르는 천등산이다. 초록의 숲 바다 위로 펼쳐진 높고 푸른 하늘과 가을을 몰고 오고 있는 흰 구름, 걸림이 없는 바람처럼 사는 내 마음이다. 인등산 정상에서 1.8㎞ 떨어진 장재로 하행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얼마 내려가지 않아 헬기장을 지난다. 이후 가파르게 내리꽂는 급경사의 돌길, 밧줄은 무심하게 늘어져 있다. 조심스레 내려와 평지를 걷는 구간은 초록의 단풍잎과 빛이 환상적 멋을 만든다. 그런 호사도 잠시 이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산길은 단풍나무 가지가 지천으로 뻗어 길을 막아서고 아예 길을 내어줄 마음이 없는 듯하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은 어느새 전망대(0.8㎞) 갈림길, 장재까지는 아직 0.9㎞를 더 가야 한다. ▲ 모듈러 공법의 연수원 숙소.ⓒ진경수 山 애호가 전망대 가는 길이 험준하니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장재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이내 가파른 내리막이다. 인생살이나 산길이나 굴곡이 있긴 마찬가지다. 오르막도 정상에서 끝나고, 내리막도 평지에서 마무리되니 그저 그렇게 사는 게다. 드디어 임도를 만난다. 전망대와 수펙스센터는 같은 방향으로 각각 1.5㎞와 4.5㎞, 반대 방향으로 동량이 6.8㎞이다. 이제부터 짙은 초록빛 터널의 임도, 그 생김새에 발걸음을 맡긴다. 한참을 걸어 천지인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 올라 천등산과 다시 한번 눈을 맞춰본다. 또 다시 이어지는 임도, 신라 시대의 화랑들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렀던 화랑우터를 지나고, 추자나무라고도 불리는 가래나무 조림지를 만나 다시금 옛사람에게 감사한다. 돌탑마당 삼거리에서 수펙스센터(0.9㎞)로 내려선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세워진 숙소를 만나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진우아이엔씨가 사용하는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져 특별히 공감대가 형성된다. 자연보호를 위해 필자가 골프를 치지 않는 것이 고(故) 최종현 SK 회장을 닮은 것처럼…. 모처럼 나선 인등산 산행에서 ‘나답게 사는 행복’의 발자국을 인등산에 남기고, 즐거웠던 산행의 추억을 가슴에 담아간다. 끝으로 오늘 산행을 위해 협조해 주신 SK수펙스센터 성웅범 소장께 감사드린다.

2024 / 09 / 23
SK임업, 충남대에 탄소중립 발전기금 전달

SK임업(대표이사 손대익)이 11일 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 교수)를 방문해, 탄소중립을 위한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K임업과 충남대학교는 지난 2022년 ‘탄소중립 발전 및 산학협력 모델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전달식은 해당 업무 협약을 계기로, SK임업이 충남대학교에 향후 30년간 매년 5천만원씩 총 15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행사다. 이번 기부금 전달로 충남대학교는 발전기금을 통해 기업·대학·사회 공동 발전 및 선순환을 통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임업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활동 및 산림경영인증 확대, 산림탄소상쇄사업 등을 통해 생태, 경제, 사회적 가치 증대 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SK임업은 지난 1992년 충남대학교에 학술림 활용을 위해 충주와 영동 일대 1007ha 규모의 임야를 기증한 바 있다. 이는 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임업 발전 취지와 더불어 학생들의 임업 연구 및 실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SK임업 손대익 대표는 “이번 협약 및 기부를 통해 향후 30년간 충남대학교 학술림에서 충남대와 함께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산림의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 선대 회장의 조림 철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K임업과 충남대는 상호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향후에도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2024 / 07 / 17
산림청, 기후위기 대응…민·관협력 활성화 위한 현장간담회

[대전=팍스경제TV] 산림청은 충청북도 충주시 에스케이 수펙스 센터(SK Supex Center)에서 에스케이(SK)임업,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산림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산업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민·관협력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에스케이(SK)임업의 주요 조림지인 충주 인등산을 방문해 산림경영 현장을 살피고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과 임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상호이해를 높이는 시간으로 마련됐습니다. 특히 국산목재 이용 확산·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강화, 산림탄소상쇄사업 거래 시스템 개선, 해외 산림탄소배출권 사업(REDD+) 전문가 자문·교류 활성화 등 임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정부 지원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앞으로 산림청과 에스케이(SK)임업, 한국임업진흥원은 국산 목재의 활용과 시장가치 제고, 산림의 탄소흡수기능 증진을 큰 축으로 삼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흐름에서 국내 임업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임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입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예정"이라며 "에스케이 임업이 산림분야의 신성장동력 육성과 임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모범기업이 돼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팍스경제TV(http://www.paxetv.com)

2024 / 07 / 17
SK임업, ESR켄달스퀘어와 산림탄소상쇄 숲 조성 및 산림 관리 협력 업무 협약 체결

SK임업(대표이사 손대익)이 지난 22일 ESR켄달스퀘어(대표이사 남선우)와 산림탄소상쇄 숲 조성 및 산림 관리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임업은 1972년 최종현 SK 선대 회장이 설립한 임업 기업으로, 지난 50년간 충주와 천안, 영동, 횡성 일대 약 4,500ha 규모의 산림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는 물류 전문 부동산 개발 회사로, 한국 전역의 주요 물류 시장에 인프라 및 센터의 개발·운영·투자를 수행하며 ESG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SK임업과 ESR켄달스퀘어는 ESG 경영 및 임업 분야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고, 탄소흡수 증진을 위한 산림경영활동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임업과 ESR켄달스퀘어는 지난 18일 SK임업 천안사업소에 5,000㎡ 규모 내 낙엽송 1,000본을 식재해 ESR켄달스퀘어 숲을 조성했다. 해당 숲에서는 향후 탄소 크레딧을 발급할 예정이며 이는 ESR켄달스퀘어 측에 제공되어 탄소중립 목표에 활용될 계획이다. SK임업 관계자는 “ESR켄달스퀘어는 2022년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며 선도적인 ESG 경영을 펼치고 있는 회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흡수 증진 및 ESG 경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며 “향후에도 양사는 지속적인 산림경영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SK임업은 앞으로도 ESG 경영 기조에 발맞춰,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산림탄소상쇄 숲 조성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024 / 07 / 17
에스케이임업㈜ 클린뷰티 브랜드 ‘수페’, 글로벌 숲 조성 캠페인 전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스케이임업㈜(SK임업)의 클린뷰티 브랜드 수페(Soofee)가 친환경 실천을 위한 ‘글로벌 숲 조성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여 우리 숲 보존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수페는 SK임업이 50년 동안 직접 키운 숲의 원료로 만들어진 화장품 브랜드로 재생 가능한 제품을 설계하고 브랜드에 숲의 Sustainable Value를 실현하고 있다. ‘숲에서 숲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숲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노력하는 클린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원료로 고객 피부에 이로움을 나누며 다시 자연으로 환원하는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글로벌 숲 조성 캠페인을 전개하며 매년 매출의 일부를 활용하여 지구 곳곳에 숲을 조성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2년 국내 세종특별시 다정초등학교에 제1호 숲 조성을 시작으로 베트남 타이빈 지역 1.5ha 규모에 맹그로브 나무 3,022그루를 심었다. 맹그로브 나무는 소나무 대비 3배 높은 탄소를 흡수한다. 2023년에도 이어 작년 11월에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함께 베트남 타이빈 지역에 총 3,200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신규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페는 올해도 매출 일부를 숲으로 환원하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브랜드가 지속해서 복원하고 있는 맹그로브 숲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2월 습지의 날을 맞아 2월 21일~23일 ‘Keep Your Skin Safe, Keep Our Planet Safe. Soofee’ 이벤트를 수페 공식몰에서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수페 특별 세트 구매 시 나무를 심어주는 행사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수페 공식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페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뷰티를 지향하면서 숲 복원을 위한 글로벌 숲 조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매출의 일부를 다시 지구 환경을 지키고 복원하는 숲 조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클린뷰티 브랜드로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탄소 감소에 앞장서는 등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페의 제품은 온라인을 비롯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과 신라면세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 / 07 / 17
The story of SK forest

We will provide a rich life through the forest

INVESTMENT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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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A country where people are a resource, SK raises them